출발 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많이 내려 걱정..
의상능선입구에서 출발기념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없다..
건전지를 사러가는데 장가 가는 놈이 뭐 빼놓고 간다는 말이 생각난다~ㅎㅎ
다행히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의상능선은 릿지코스를 많이 다녔는데 이번 코스는
로프와 난간이 있지만 암산인데다가 비 때문에
물기가 있어 조심해서 올라본다..
산행도 쉬엄쉬엄하고 비도
그치고 바람이 불어 더위도 별로 못느낀다..
사람들도 평소보다 많지않아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 같고..
릿지코스에서 인솔자와 함께 5~6명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행 중
겁먹고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이 있어 무사히 안전지대로 올려주었다..
비오는 날 릿지는 위험하고 인솔자는 안전장비를 지참하는 것이 좋을 듯..
좌측 시계방향부터..
동생부부, 미숙부부, 들바람부부, 승희(외짝~ㅎㅎ)
의상봉에서..
국녕사..
멀리서 용출봉과 용혈봉도 보이고
날아갈 듯 바람이 불어서 땀도 안나고 힘도 덜들고
가을도 오는 것 같고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오는 것 같다~
의상봉과 원효봉..
용출봉을 내려오며..
벽을 밀면서 내려오는 릿지코스~
전날 올랐던 염초 백운 노적봉..
그때의 짜릿한 느낌이 새롭게 다가오고..
색이 점점 바래지며 가을이 오는 느낌도 들고..
나월봉과 나한봉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왕동암문에서 산성매표소로 하산하기로..
사모바위와 비봉도 실루엣처럼 보이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찾는 법 조만간에 찾아보아야겠다..
부왕동암문에서..
가을을 알리려고 하는지 도토리가
밟고 가기가 아까울정도로 바닥에 많이 깔려있고
코스를 조금 짧게 잡은 이유는 족탕과 뒷풀이를 위해~ㅎㅎ
뒷풀이를 하는데 부담없이 없다~
술만 마시면 째째파리한테 물린 것처럼 전철에서
잠들곤 하는데 마눌님께서 옆에 계서서 마음이 푹 놓인다~ㅎㅎ
뒷풀이를 마치고 산성입구로 걸어가며
원효봉을 바라보니 무엇인지 모를 그리움이 밀려온다..
마음이 안좋거나 외로움을 탈 때에 원효봉 릿지코스를 찾곤했는데..
꽃길 / 윤홍조
한 사람이 꽃길을 걸어온다면
그도 꽃이 아니겠느냐
꽃발꽃발 걸어오는 저 향기
우듬지에 피워낸 꽃이 한 나무의 상처라면
내 목울대 울리는 내 사랑도
상처의 꽃이 아니겠느냐
사태진 꽃길을
꽃발꽃발 걸어가는 한 사람
내 몸이 걸어간
저 환한 상처의 길
잠깐동안 비가 오긴했지만 산행하기에
그만하면 날씨도 괜찮았고 산행시간도 적당했고
오랜만에 마눌님께서 함께해서 들바람은 더욱 좋았다~
코 끝에 스치는 바람은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것 같고
산행하기에도 좋고 마음 또한 넉넉한 계절인 것 같다..
마음을 열고 그 모든 것을 사랑해보아야겠다..
언제: 2008년 8월 16일
어디: 산성매표소-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
부왕사-부왕동암문-중성사-산선매표소
날씨: 비내리다 뚝 그치고 바람이 많이 불었음
누구랑: 들바람 부부 포함해서 합 7명
산행시간 : 10시 40분 ~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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