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과 건식 싸우나를 오갔던 산행(08.8.3)관산, 앵자봉, 양자산

들산바람 2008. 8. 6. 16:54

 

 

당나귀산악회 회원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산행..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우산 우의 챙겨 만나기로 한 강변역으로..
휴가철이라서 많이 못 오고 7명만 나왔는데 모두 반가운 얼굴들..
잠시 서로 인사하고 버스를 타고 퇴촌으로 이동..

 

 

 

 

퇴촌 관음리 버스종점에서 한참을 걸어 우산5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
산행코스는 관산에서 앵자봉을 거쳐 양자산으로..
비는 오지 않지만 습도가 매우 높아서 힘든 산행이 될 것 같은 예감..

 

 

 

 

들머리에서 동네분이 우리를 보더니 
풀이 많이 자라 있어 낫을 가지고 가라고 하는데
풀들을 보니 조만간 고향 선산에 가서 벌초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관산(山)높이는 556m이다.

남한산(:496m)을 중심으로 한 광주산맥()은

대부분 시생대()의 화강편마암계 산지로 덮여 있다. 양자산(:710m)·

앵자봉(:667m)·관산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는 한 능선을 이루며

500m 안팎의 수많은 구릉을 만들어 기복이 매우 심한 잔구성() 산지로 발달하고 있다.

 

 

 

 

 

 

 

 

앵자봉 근처까지 습도가 무척 높고 안개도 지독하게 끼었다..
주위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고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고 앞만보고 가는데
산행하기가 조금 지루한 느낌도 들고 가끔 쉬면서 일용할 양식으로 목을 축이면서 산행..

 

 

 

 

 

 

높은 습도와 싸우며 앵자봉으로 가는데 야생 살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사람들이 아직 안 지나갔는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술 담글려고
성한 것만 골라 한봉지 주웠는데 횡재한 기분~ㅎ

 

 

 

 

앵자봉에 가까워 질수록 운무가
걷히고 햇살이 비쳐서 좋기는한데 너무 따갑다..
등산로에 숲이 우거지고 그늘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오전과 정반대되는 생각도..

 

 

 

 

 

 

앵자봉(峰) 높이는 666.8m로,

남한강이 여주에서 양평을 끼고 양수리로 나가는 길목에 솟아 있다.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로,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양자산이, 서쪽으로는 무갑산, 관산이,

북쪽으로는 천진암이 내려다 보인다. 신유박해와 병인양요 때 가톨릭 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산으로,

천진암은 한국 최초로 가톨릭이 전파된 곳이기도 하다. 천진암에서 들어가는 앵자봉 일원은 로마가톨릭교회의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으며, 100년 계획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성전이 건립되고 있어 가톨릭교인들에게는 알려진 산이다.

등산코스에는 ① 건업리에서 상건업 오른쪽 갈림길로 능선을 따라 가다 정상에 올라 박석고개 왼쪽으로 해서 다시 건업리로 내려오는

4시간 걸리는 코스, ② 건업리에서 상건업마을을 통과해 박석고개 오른쪽으로 정상에 올라 상품리로 내려오는 3시간 40분 걸리는 코스,

③ 천진암 주차장에서 박석고개 왼쪽으로 해서 정상에 올라 상품리로 내려오는 4시간 10분 걸리는 코스, ④ 서울특별시청소년수련장

입구에 있는 등산로 팻말을 따라 올라가서 510m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고갯길에서 직진하여 정상에 올라

헬기장을 거쳐 천진암 주차장으로 나오는 4시간 30분 걸리는 코스가 있는데, ④코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다. 대중교통편은

곤지암을 경유하는 양평행 완행버스를 타거나, 광주읍에서 우산리행 버스를 타고 천진암주차장까지 오거나, 광주읍에서

건업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승용차로는 중부고속도를 달리다 광주, 곤지암인터체인지에서 퇴촌 쪽으로

접어들어 퇴촌사거리에서 9㎞ 정도 직진하면 천진암 주차장이 나온다.

 

 

 

 

 

 

그늘이 없는 곳은 서 있기조차 힘들다..
양자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려고 하였으나
그늘도 없고 햇빛이 너무 강렬하여 포기하고 서둘러 양자산으로..

 

 

 

 

이번 산행코스는 주위의 경치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활엽수가 많아 가을에 오면 괜찮을 것 같기도..

 

 

 

 

양자산(山) 높이는 709.5m로, 앵자봉과 붙어 있으며 주변의 산 가운데 가장 높다.

도토리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능선이 부드러워 산행하기에 적당하다. 하품리에 있는 영명사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큰바위 전망대를 지나 각시봉에서 5분 정도 내려가면 큰골고개에 닿고, 고개를 지나 억새능선의 704.8m봉

삼각점 북서쪽으로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군데군데 진달래만 있고 별다른 전망이 없어 각시봉 아래에 따로

마련된 전망대로 내려가야 산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산은 704.8m봉 삼각점에서 664m봉을 지나

585m봉 다음에 있는 고개에서 왼쪽 훗가마골 수림길로 내려가면 붉은 지붕집 앞 주차장으로 내려올

수 있다. 하산까지 4시간 걸린다. 하품교 앞에서 영명사를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용담리 쪽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다. 

 

 

 

 

 

 

양자산에서의 출석부..

 

 

 

 

양지산정상에서 때마침 식수도 떨어지고..
 하산하는 코스가 여러 곳이라 알바를 조금 하고 제대로 된 길 찾아 하산..

 

 

 

 

무더운 날 9시간 25분이나 되는 긴 산행을 하고 계곡에 물에 족탕을 하며 피로를
조금 풀었지만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보너스로 상품리 정류장까지 1시간가량 걸어서 이동~ㅎ

 

 

 

 

쑥부쟁이..

 

 

박꽃/위

 

 

허물 벗는 소리 / 박이도

 

새벽 늪가에 앉아보니,

빗줄기처럼 쏟아지는

빛의 그림자

물안개가 숨을 쉬고

일어서는 몸짓

 

이슬 맺힌 나팔꽃이 벙그는

그 순간의 희열이

나팔소리처럼 허공에 퍼진다

 

허물 벗는 물잠자리의

작업

 

 

 

오랜만에 무더운 날 헉헉되며 10시간 25분동안
지루하고도 긴 산행을 했지만 관산, 앵자봉, 양자산은 
이렇게라도 안 가보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찾기 힘든 산이라서 힘든 보람이 있었다~
상품리에서 막차를 타고 곤지암으로 가서 귀가 시간이 촉박하여 들바람만 뒷풀이 포기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휴가 마치고 돌아오는 차량들로 인하여 정체가
많이 되었고 뒷풀이 참석했더라면 귀가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았다..
23시 30분경 걱정이 되어 마중나온 마눌님을 집 근처에서 만나
맥주 한병 사서 둘이 손 꼭잡고 집으로~~ㅎㅎ

당나귀 회장님과 대장님을 비롯하여
회원님들 산행준비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한 긴 산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구요~
귀가 시간 때문에 함께 뒷풀이 못했지만 마음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 잘 넘기시고 다음 산행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합니다~~

언제: 2008년 8월 3일
어디 : 퇴촌 관음리-관산-앵자봉-양자산-양명사 근처 하품리
산행시간 : 9시 05분 ~ 18시 30분(양명사 근처)
하산 후 정류장까지 걸어서 약 1시간가량 이동
누구랑 : 당나귀산악회 7명, 들바람
날씨 : 흐리고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