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8

가윤 하윤이 자라는 모습(2025.6.21)보면 볼수록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고향 / 김보림 파아란 하늘 내려앉은 강가에서 잠방이 다 젖도록 물장구치면서 텀벙대고 송사리 떼 쫒다가 잃어버린 고무신 한 짝 요즘도가끔 꿈을 꾼다. 오메! 내 신발 가윤이는 점점 더 개구쟁이가 되어가고 있고 하윤이는 이제 막 뒤집기 시작했는데 가윤이와 하윤이를 보면 볼수록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20)엄마의 품과 바깥 세상이 그리운~

빨래를 개며 / 이옥진 꼬인 곳 바로 놓고 주름진 곳 펴서 차곡히 쌓는다 옷 속에 묻혀 온 고단한 시간의 땀냄새 흙냄새 기름냄새 향기나는 세제로 지우고 보송하게 마른 빨래를 개며 가족의 하루를 가늠해 보는 시간 힘내라 옷 위에 손길 한 번 더 얹는다 엄마의 품과 바깥 세상이 그리운 유준이와 유하~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16)여름 초입 유월에 핀 야생화만큼이나~

작은 쪽방 속 바다 / 김미숙 자그만한 창밖 너머는 커다란 바다 머리 위로 뭉실뭉실한 하얀 물고기 빌딩 위를 지나고 빨간 지붕 위 깃발은 힘차게 헤엄친다 파아란 바람소리 물밀듯이 밀려와 귓가에 찰랑이고 사납게 돋아난 아파트 산호초들 사이 푸른 말미잘 몇 그루 파도에 제멋대로 춤을 춘다 작은 쪽방 창문 속 그 세상은 까만 눈동자 속에 비치는 저 세상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무지갯빛 바다 예쁘고 귀여운 유하 유준이를 바라보는데 여름 초입 유월에 핀 야생화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13)올여름을 독차지할 것 같다는~

팽이 / 김미정 누가 후려쳐 주지 않으면 죽은 목숨인 겨 죽을 듯 돌고 돌아야 살아 있는 것이여 까무러치듯 되살며 곧은 속심 팽팽 세울 때 정수리에 피어나는 꽃 무지개 그게 살아 있는 빛깔인 겨 그답게 아름답게 숨쉬는 게여 예쁘고 귀여운 유하 유준이를 바라보는데 올여름을 독차지할 것 같다는 생각이~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10)둘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개구리가 내 게으름을 완성시켰다 / 정양주 사월이라 열무 심기에 늦었다고 급히 삽질하다 개구리가 땅속에서 고물고물 올라와서삽을 그냥 놓았다 흙덩이 사이에서네발로도 자꾸 뒤뚱거리던 개구리가목젖 떨면서 소근거렸다봄날은 제각각 다르다고뒷 논 물 찰 때까지 기다리라고 그러고 보니 아차부재중 전화에 미처 답을 못했구나열무김치는 올래 건너뛰기로 하자 킥보드를 선수처럼 제법 잘 타는 예쁜 유하를 동생 유준이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는데 둘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9)아들내미와 며느리가 힘들겠다는~

국수역 / 나영채 산모퉁이에서 발견한 흰 꽃무더기 국숫발처럼 가지가 늘어졌다 벌떼들이 윙윙 다녀가고 향기로 말 걸어오는 꽃의 흰빛 삶은 국수 같았다 마당가 평상에 모여 나눠 먹던 잔치국수 국수역을 지나며 엄마가 담아주던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생각한다 예쁘고 귀여운 유하와 유준이가 바깥을 좋아해서아들내미와 며느리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2025.06.24

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8)하루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사람 / 김길연 오늘 아침도 웃는 얼굴 아름다워라 먼저 비켜서 주는 마음 아름다워 겸손히 배려하는 자세 아름다워라 평행선을 달리는 기나긴 여로 만날 듯 스칠 때 사랑을 하고 허허로운 마음 서로 위로하며 오늘도 긴 기적소리 빈자리 채우고 일상에 저친 영혼 살며시 위로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 지하철에 싣고 오늘 저녁도 웃는 얼굴 아름다워라 하루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하고 있는 유하 유준를 볼 때면 흐믓한 마음이~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