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내 게으름을 완성시켰다 / 정양주
사월이라
열무 심기에 늦었다고 급히 삽질하다
개구리가 땅속에서 고물고물 올라와서
삽을 그냥 놓았다
흙덩이 사이에서
네발로도 자꾸 뒤뚱거리던 개구리가
목젖 떨면서 소근거렸다
봄날은 제각각 다르다고
뒷 논 물 찰 때까지 기다리라고
그러고 보니 아차
부재중 전화에 미처 답을 못했구나
열무김치는 올래 건너뛰기로 하자
킥보드를 선수처럼 제법 잘 타는 예쁜 유하를
동생 유준이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는데
둘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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