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유준이 자라는 모습(2025.6.10)둘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산바람 2025. 6. 24. 20:20

 

 

 

 

 

 

 

 

 

 

 

 

 

 

 

 

 

 

 

 

 

 

 

 

 

 

 

 

 

 

 

 

 

 

 

 

 

 

 

 

 

 

개구리가 내 게으름을 완성시켰다 / 정양주

 

사월이라

열무 심기에 늦었다고 급히 삽질하다

개구리가 땅속에서 고물고물 올라와서

삽을 그냥 놓았다

 

흙덩이 사이에서

네발로도 자꾸 뒤뚱거리던 개구리가

목젖 떨면서 소근거렸다

봄날은 제각각 다르다고

뒷 논 물 찰 때까지 기다리라고

 

그러고 보니 아차

부재중 전화에 미처 답을 못했구나

열무김치는 올래 건너뛰기로 하자

 

킥보드를 선수처럼 제법 잘 타는 예쁜 유하를

동생 유준이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는데

둘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