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때 : 2006.11. 11-12
발 닫는 곳: 지리산
들머리 날머리 : 성삼재-노고단-삼도봉-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룡대피소-칠선봉-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 대피소-중산리 매표소
길동무 : 들바람홀로
등짐 : 일용할 양식, 탁주, 기타 등등
머물었던 시간 : 성삼재 매표소 12일 04시 30분 발디딤-17시 40분 중산리 매표소 하산
올해에 지리산 무박 종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 힘들지만 설래이는 마음으로 산행을 하였다.
새벽 2시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보니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아갈 것 같았고
일출 2시간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하여 성삼재 대피소에서 몇시간 동안 오돌 오들 떨다가 4시30분이 지나서 입장을 하였다.
일부 사람들은 공단 직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산행을 하다가 노고단 대피소에서 걸려서 50만원짜리 딱지를 발부 받았고
대부분 사람들은 성삼재 대피소에서 기다렸다가 출발 하였다.
산행하는 지역이 남쪽이라서 날씨가 그렇게 추울것 같지 않아 산행준비를 부실하게 하여 고생을 많이 하였으며
그나마 겨울 자켓을 하나 가지고 간 것이 도움이 되었다.
출발하면서 부터 눈이 싸일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내렸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채감 온도가 더 내려가는 것 같았고
수통에 물이 얼어서 투껑이 열리지 않을 정도였으며 모자도 가지고 가지않았고
장갑도 부실해서 얼굴과 귀와 손이 얼어붙는 것 같아서 고생을 많이 하였다.
이제는 어느 산을 가더라도 겨울산행준비를 철저히 해서 가야할 것 같다.
지리산 종주코스는 우리나라 산의 종주코스 중 가장 긴 코스며 지리산은 그 규모가 광대하여
등산코스도 수십 개에 이르러 한번의 산행으로는 지리산의 극히 일부만을 다녀오는데 여러번 산행을 하더라도
주능선을 종주하지 않고는 지리산의 윤곽을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산행이었다.
일출 2시간전에는 입장이 되지않아 출발시간이 많이 늦어 무박종주에 차질이 생길까봐 고심하였으며
해뜨기전까지 눈발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고생을 많이 하였고 10시가 지나서 기온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노고단은 높이 1,507m.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며 백두대간에 속한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다.
삼도봉은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3도가 만나는 곳 이라서 삼도봉이라 불리우는데
들바람은 3도를 순식간에 몇바퀴돌았다.
서리가 내려서 백설기 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지리산의 모습.
연하천매표소
단풍과 낙엽은 이미 다 져서 완전한 겨울의 모습인 지리산능선.
벽소룡대피소
물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맛이 일품인 선비샘
고사목
천왕봉과 장터목대피소
개념도
칠선봉 주위풍경
덕소룡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이곳 세석대피소로 오는 구간은 가장 지루한 구간인 것 같다.
세석재대피소 주위풍경
장터목대피소는 천왕봉의 자매봉인 재석봉의 남쪽능선 고개마루가 장터목인데
과거 천왕봉 남쪽기슭에 시천주민과 북쪽 마천주민들이 매년 봄 가을 이곳에 모여 장을 세우고
생필품을 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장터목대피소 주위풍경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신선들도 반드시 이 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천왕봉은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있다.
정상에는 1982년에 경상남도가 세운 높이 1.5m의 표지석이 서 있다.
함양 방면으로는 칠선계곡을 이루고, 산청 방면으로는 통신골·천왕골(상봉골)을 이루어 중산리계곡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항상 구름에 싸여 있어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이 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 올 정도이며,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이 천왕일출일 만큼 해돋이가 아름답다.
그리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곳에는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이 솟아나오는 천왕샘이 있다.
천왕봉 정상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 경사가 급해서 조심을 해야했고
중산리매표소 근처에는 단풍이 아직 남아있었으며 무척아름다웠다.
15일 부터 한달간 국립공원 일부 구간을 폐쇄하여서
올해 지리산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여야 할 것 같고 내년에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지리산 종주는 천5백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에서 20여개 이상의 봉우리를
한번의 산행으로 넘는 산행이었고 왼쪽 무릎이 아파서 고생을 했으나
나 자신과 인내의 싸움을 테스트 해보는 무박 지리산종주산행이었다.
'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07.5.20) 함께 완등한 6봉~ (0) | 2007.05.23 |
---|---|
북한산(07.5.19) 코스가 아름다웠다~ (0) | 2007.05.22 |
북한산(06.11.4)단풍이 아름다웠던 상장능선 (0) | 2007.02.09 |
검단산, 용마산, 남한산성(06.10.5)추석맞이 산행 (0) | 2007.02.09 |
불수사도북(06.9.16-17)여러모로 힘들었던 산행 (0) | 2007.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