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상회 / 정수현
고향마을 신작로에
낡은 버스가 헐떡이며 멈춰 서던
그 작은 구멍가게
동네 꼬마들이 넘나들던 문턱은
닳아 경계를 풀고
게으른 고양이의 기지개와 함께
시간이 멈추던 그곳
콩닥콩닥 떨리던 첫 심부름
아버지가 설탕 팔아 사다 준 설탕도넛
유일한 공중전화와 사춘기를 보낸 그곳
이제 사라진 유년의 장미상회
설탕 도넛처럼 각인된 그 풍경
선명해 오는 그 달작찌근한 흔적들
예쁜 손주들이 물놀이 하며 여름 나는 즐거운 모습을 볼 때면
한없는 행복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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