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작은별 / 박정수
아버지, 아버지를 꼭 닮은 아이와 제가 어두운 밤에
별들의 이름 지어주었습니다
아이가 터무니없는 이름을 지으며
깔깔, 웃어대다 지쳐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작은 별 하나를
그때의 당신처럼
품 안에 껴안고 있습니다
세상에 부대꼈던 제 가슴이
작은 우주가 되어
고요해지고 숭고해집니다
저도 아버지에게
꼭 그런 별이었기를 빌어봅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유하 유준이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한 마음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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