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10.1.17)아쉬움이 남았던 산행..

들산바람 2010. 1. 19. 08:09

 

 

충청 전라 경상 삼도가 겹쳐진다는 민주지산을 도마령에서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삼도만 아니라 팔도에서 다 모인 것 같다.. 

 

 

 

 

도마령(刀馬岺·841.1m)은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을 잇는 고개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하여

도마령이라 이름 지어졌고 답마령이라는 옛이름도 전하는 고개다.

이정표에는 都馬岺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지..

높이도..

 

 

 

 

내심 서리꽃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날씨가 많이 풀려 서리꽃 대신 사람만 보인다..

올해는 서리꽃을 못 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아름다운 능선도 있고 조망이 좋아 조금 위안이 된다..

북쪽 산은 눈도 없고 사람만 득실거린다는데..  

 

 

 

 

 

각호산 정상에 다다랐을 무렵부터 조망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더.. 

 

 

 

 

멀리서 성탄절에 올랐던 덕유산과 스키장 슬로프가 보인다..

따스함이 있어 참 좋았던 산행이었다..

 

 

 

 

진행하여야 할 능선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산의 이름이 유래되었고

배거리산이라고도 하는 각호산 정상의 모습.. 

 

 

 

 

도마령에서부터 앞 사람 꽁무니만 보고 한 줄로 가는데

눈 때문에 옆으로 추월할 수도 없다..

답답하기도 하고..

 

 

 

 

각호산 다가설 때까지 정체가 무척 심하다..

각호산 앞 로프구간에서는 줄서서 기다리다가 한참만에야 통과했다..

사람도 너무 많지만 평일이면 몰라도 겨울 주말에는 이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각호산은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 경계에 있으며 높이가 1,117m.. 

 

 

 

 

민주지산은 백두대간의 일부.. 

 

 

 

 

굽이굽이 이어진 능선..

아름답다.. 

 

 

 

 

능선만 바라보면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각호산을 지나면서 능선을 타기 때문에 조망이 좋다..

지루함도 덜하고.. 

 

 

 

 

호랑이 해 경인년에 두 뿔이 달렸다는 호랑이산 각호산을 올라 참 좋다..

어려움이 닥쳐도 호랑이처럼 용맹스럽게 이겨나갔으면..

 

 

 

 

석기봉과 삼도봉도 보인다..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41m의 산..

 

 

 

 

 

 

 

민주지산은 소백산맥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종주를 해도 괜찮은 곳인데 한가할 때 다시 찾아보아야겠다..

 

 

 

 

 

아름답다.. 

 

 

 

 

민주지산은 民主之山이 아니다..

山이다..

 

 

 

 

 

 

산이름 岷..

두루 周..

갈 之..

뫼 山..

 

 

 

 

 

짧은 실력으로 뜻풀이를 하면 높아서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산..

두루두루 모난 곳이 없는 산..

두루두루 아름다운 산..

기타 등등..

 

 

 

 

지체와 정체 때문에 민주지산 정상까지

산행시간이 많이 길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거쳐 물한계곡으로 하산을 할 생각이었지만

귀경시간이 촉박해서 쪽새골로 바로 하산..

 

 

 

 

조금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또 찾게 되는 법.. 

 

 

 

 

 

 

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 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눈송이들을 보며
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
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
 

 

 

정체가 심해서 석기봉과 전라 충청 경상도가 겹친다는

삼도봉을 못가 아쉬움이 남았던 산행이었다..

아름다운 능선이 있어 조금 위안이

되었던 산행이기도 하였다..

 

언제 : 2010년 1월 17

어디 :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쪽새골-황룡사-물한계곡

산행시간 : 11시 10분 ~ 16시 03

날씨 : 찬 바람 조금 불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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