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09.6.6)
인동(忍冬)..
쌍떡잎 인동과의 반상록 덩굴식물 한국 전역 산야의 숲가나 구릉지 또는 인가 주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 길이가 3m에 이르고, 어린가지는 적갈색으로 털이 있으며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넓은 피침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나며, 끝은 둔하다. 잎은 길이 3~8㎝, 너비 1~3㎝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7월경 잎겨드랑이에 1, 2개씩 피며, 꽃잎은 길이 3~4㎝로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곧 노란색으로 변한다.
꽃잎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그중 1개가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린다. 꽃잎 안쪽에는 굽은 털이 있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지름은 7~8㎜이다. 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고 한다. 밀원식물이며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 꽃봉오리를 금은화라고 하여 종기·매독·임질·치질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작용이 있다고 하여 차나 술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인동덩굴(금은화)의 전설 1..
옛날 중국에 한 착한 부부가 있었는데
이 부부한테는 금화와 은화라는 어여쁜 쌍둥이 딸이 있었다 .
금화와 은화는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여 살아서도
함께 지내고 죽어서도 같이 묻히자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그들이 자라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언니인 금화가 그만 그 병에 걸렸다.
동생 은화는 정성을 다해 언니를 간호했으나 소용도 없이 언니는 점점 약해져 갔고
마침내 은화도 언니와 같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두 자매는 임종이 가까워 부모님께 유언하기를 ‘
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서
우리와 같은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금화 은화는 소원대로 죽어서 한 무덤에 묻혔는데
이듬해 봄에 그 무덤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덩굴이 자라났다.
덩굴은 해가 갈수록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예쁜 꽃들이 사이 좋게 뒤섞여 피어났다.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혼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하여
금은화라 불렀고 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게 되었다.
아름답고 애처로운 전설인데 금은화에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흩어 내리는 작용이 있어 유행성 감기 같은 데에 효과가 뛰어나다.
금화 은화의 병은 유행성 독감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인동은 덩굴과 꽃을 달리 쓴다.
인동덩굴(금은화)의 전설2..
옛날 중국 안탕산에 약초를 캐는 한 노인이 있었는데
이름은 임동(任冬)이라고 불렀다.
그는 험한 안탕산을 마음대로 오르내리며
늑대, 호랑이, 표범 등과 어울렸다.
어느 해 여름 안탕산 부근의 마을에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코와 입부터 시작해서 온몸에 고름이 나오게 되는 괴질 피부병이 유행했다.
수많은 사람이 괴질에 걸려 온몸에서 고름이 나오며 신음했으나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은 없었다.
임동 노인은 이 괴질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캐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약초 망태기를 둘러메고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임동 노인에게는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이름을 금화(金花)와 은화(銀花)라고 했다.
아버지가 안탕산으로 올라간 뒤로 쌍둥이 자매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 임동 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쌍둥이 딸이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집 앞에 있는 큰 나무에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꿈에 아버지 임동 노인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한손에 금색과 은색의 꽃이 피어 있는 풀을 쥐고 있는 것이었다.
꽃에서는 맑고 은은한 향기가 났다.
똑같은 꿈을 꾼 자매는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아버지가 하던
약초 캐던 일을 이어받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갖추어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안탕산 백이봉은 늘 구름에 가려 있었고
61개의 봉우리와 46개의 동굴이 있었다.
금화와 은화는 이들 봉우리와 동굴을 모두 지나다녔다.
그런데 금화와 은화가 지나간 발자국에서
한 개의 푸른 덩굴이 자라나
금빛과 은빛의 꽃을 피우더니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푸른 덩굴이 말을 하였다.괴질을 고치려면 끓여 먹어야 해.”
금빛과 은빛의 꽃이 대꾸했다.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려면 끓여 먹으면 낫지.”
푸른 덩굴과 금빛 은빛의 꽃들이 서로 말을 하기 시작하니
건너편에 있는 봉우리에서도 메아리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침내 온 산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마을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모두 산으로 올라가
금빛 은빛 꽃을 따고 덩굴을 잘라 끓여 먹으니
곧 열이 내리고 피부병이 나았다.
그러나 임동 노인과 쌍둥이 딸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임동 노인은 약초 덩굴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은 인동(忍冬)이라고 불렀고,
금화 은화 자매는 꽃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의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 불렀다.
인동(忍冬)은 그 이름대로 모진 겨울을
얇은 이파리 몇 개로 견디어 내는 인고(忍苦)의 장한 뜻이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그 무성하게 자라는 성질과 기품있는 꽃이 어울리는 계절은 초여름이다.
인동 꽃이 핀 것을 보고 우리는 여름이 온 것을 안다.
인동은 그 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만하다.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흰 꽃과 노란 꽃이 섞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인동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금빛과 은빛의 꽃이 사이 좋게 섞여 핀다 하여 붙여 준 이름이다.
좋은 이름을 가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깨끗한 맵시가 있고 향기도 좋으며 꿀이 많아 벌이 많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