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산행 후 뒷풀이가 조금 길었지만
눈도 일찍 떠지고 날씨도 좋고 산행 갈증이 남는다..
전날 비로 젖은 배낭과 등산화를 마눌님 것도 함께 빨아 놓고
마눌님께서 곤히 주무시는데 방해 안되게 까치발로 살금살금 나와서 산으로~
마차산은 소요산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다..
소요산의 유명도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는 산인데 때마침
모 일간지에 소개도 있어서 산행 갈증과 궁금증을 동시에 해결하기로~
마차산은 소요산역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우측에 철길 건널목과
소요교가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다..
산행코스를 길게 잡고 싶어서 맨 우측에 있는
수성 최씨 사당 주위에서 길을 찾았지만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다..
경고판도 있고 6.25때 지뢰가 아직도 묻혀 있을 것 같아 시간만 까먹고 다시 정규 등산로로..
풍경소리님께서 끈끈이대나물이라고 하시네요~
참 아름답지요?~
삼색제비꽃..
산딸기..
안내표지판에 양우니고개라고 표시한 곳도 있고
양원리고개라고 한 곳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양원리고개로 가는 이정표가 안 보인다..
이 코스를 탈려면 골프장을 조금 지나 음식점이
끝나는 곳에 있는 무심사 입구 표시를 보고 들어가야 한다..
꿀풀..
쑥부쟁이님 방에서 슬쩍 컨닝~
노루발..
풍경소리님 방에서 슬쩍 컨닝~
수수함도 있고~
호젓함도 있고 참 좋다~
싸리꽃..
정상에서 늦은 점심도 하고 마꼴리도 한잔하는데 참 좋다~
오길 참 잘한 것 같다~
마차산(馬車山, 摩嵯山)은 높이 588.4m.
마차산은 한북정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연천군 전곡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마차산은 국립지리원 발행지도에는 馬車山으로 되어 있지만 주민들이 세운 안내 표지판에는 摩嵯山으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동두천시..
정상석 뒷면..
동두천시..
정상에서 바라본 소요산..
동두천시..
마차산정상에 있는 수리바위..
봉화산 부엉이 바위와 느낌이 비슷..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소요산과 국사봉과 왕방산 ..
쉬땅나무..
풍경소리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이외수의 글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중에서..
수수함도 좋았고~
호젓함은 더욱 좋았고~
갈증과 궁금증도 해결되어서 좋았고~
이틀 계속된 산행이라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참 좋았다~
언제 : 2009년 6월 21일
어디 : 소요산역-소요교-소요초등학교-골프장-무심사-양원리고개-
밤골재-댕댕이고개-마차산정상(수리바위)-기도원 삼거리-
미디안기도원-신흥중고교-안흥교-동두천역
시간 : 12시 30분 ~18시 30분
날씨 : 구름 약간 바람 약간
누구랑 : 들바람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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