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비가 올 것처럼 꾸물꾸물..
한달 전부터 계획하고 예고한 연인산을 가는줄 알고
버스타고 한참을 가는데 갑자기 팔봉산으로 간다고한다..
2월에도 그랬었는데 참 황당하다..
비가 오면 질퍽거릴까봐 갑자기 변경했다고 한다..
지방산행은 당일 나와봐야 산행지를 알수 있을 것 같다~~ㅎㅎ
도착해서도 입장료를 아낄려고 개구멍 찾기위해 버스타고
왔다리갔다리 해서 멀미도 나고 시간도 까먹고..
결국은 산지기한테 걸려 정식으로 입장~ㅋㅋ
팔봉산은 미끄러운 암산이라서 비가 오면
입산을 금지하고 산에 있는 사람들도 하산하라고 방송을 한다..
때마침 비가 와서 하산하라는 방송이 나갔지만 곧 그쳐서 산행하기로..
그렇지만 이미 하산하라는 방송을 듣고 내려오는 사람들은
산행하는 우리를 보고 불만이 많다~ㅎ
팔봉은 말그대로 8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그중 2봉이 정상인데 그곳에는 시어머니 이씨, 딸 김씨,
며느리 홍씨등 삼부인당이 있고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는 곳이다..
팔봉산은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있는 산..
높이 303m..
3봉의 베틀바위는 중턱에 커다란 바위가 엎어져 있는데
일제시대에 동민들이 이곳에 와서 삼베를 짜서 강제 공출을 막고
옷을 해 입었으며 전란 중에는 피난처로 많은 인명을 보호해 주었다고 한다..
4봉을 오를려면 하늘로 나있는
구멍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이굴을 해산굴이라고 한다..
이굴은 발을 벽에 딛고 밀면서 하늘을 보며 통과하는데 이런한 모습이
마치 산모가 아이를 낳는 형상이라 하여 해산굴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다~
해산굴은 먼저 나간 사람이 배낭도 받아주고
도움을 주어야 쉽게 통과할 수 있는데 이 바위를
한번 통과시마다 10년 젊어진다 하여 장수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팔봉산은 삼부인신 전설과 해산굴이
여성성을 상징하는 연유로 여산으로 일컬어지기도..
팔봉산은 삼악산과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인데
차돌바위라 아주 미끄럽고 릿지화를 신어도 조심해야 할 듯..
팔봉산은 전체가 암릉인데 산행시작 전
잠시 내린 비로인하여 먼지가 안나서 좋긴한데 많이 미끄러웠다..
봉과 8봉은 위험경고판도 있지만
이날은 물기로 인하여 미끄러워 6봉에서 많이 하산..
8개의 봉우리 중에 제일 험한 8봉..
2봉에 정상에 있는 삼부인당은 원래는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8봉으로 옮긴 이유는 그 시절에는 뗏목을 타고
강을 거슬러 물건을 운반하곤 하였는데 사람들이 뗏목위에서
옷을 벗고 산을 향해 소변을 보니 삼부인이 보기 싫어서 지금의 2봉으로 옮겼다고 한다..
팔봉산을 안고 흐르는 홍천강..
저녁강 / 이옥희
알수 없어라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은
가까운 이 거리가
가슴의 강물로는 넓고
깊은 모양이다
안보일 때까지의 손 흔들 안따까움도
목이 터져라 불러보고픈
아련한 이름도 아닌
이만한 허허실실의 거리쯤에서
애써 공통분모에 골몰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셈을 하고
언젠가 함께였다는 미련으로
다시금 그울타리를 서성거리노라면
알수없어라
스스로 가라앉은 내무게를
팔봉산은 한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으로 높이가 327.4m로 나지막 하지만
아기자기 한 것이 특징인데 8개의 봉우리가 암벽로 이루어져
기기묘묘하고 산새가 아담하고 지루한 감이 없다..
연인산은 못갔지만 하산하자마자
때마침 비도 내리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특히 홍천강을 바라보는데 고향에 있는 강이 떠오른다..
고향에도 명산이 많고 강에는 지금쯤 견지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언제: 2008년 6월 8일
어디 : 1봉에서 8봉
날씨 : 흐렸다가 비오고 맑았다가 또 비
산행시간 : 11시 20분 ~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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