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님을 만날 볼 수 있을까하여 찾은 설악..
루든과 그린산악회 회원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이다..
다들 한계령이나 오색에서 시작하는지 들머리 장수대는 한가하고..
하늘에 구름은 끼었지만
비만 안오면 산행하기에 괜찮을 것 같은 날씨..
가리봉정상에도 운무가 휘감고 있는데 멋진 풍경이다..
대승령에 올라도 운무 때문에 조망은 별로 좋지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조금 오르다보니 장수대에서 0.9Km에 위치한 대승폭폭가 보이는데..
대승폭포는 높이가 88m로 금강산의 구룡폭폭,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폭포라한다..
대승폭포에 관련된 전설은 먼 옛날 한계리에 대승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하루는 폭포가 있는
돌기둥 절벽에 동아줄을 타고 내려가서 돌버섯을 캐고 있는데 절벽 위에서 "대승아! 대승아!"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으나 어머니는 간곳 없고 동아줄에는
신짝만한 지네가 매달려 동아줄을 뜯어 막 끊어지려는 참이었다. 대승은 동아줄을 급히타고
올라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휘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 친다하여 이 폭포를 대승폭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수대에서 대승령은
깔닥고개인데 정상으로 갈수록 운무가 심하다..
대승령에서 회원들과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는데 바람부는 곳에는 한기가 느껴진다..
들바람과 루든..
십이선녀탕계곡에는 선녀님들께서
사시는 곳이라서 그런지 함박꽃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들바람도 함박꽃을 무척 좋아하는데~~
들바람과 선녀님과 코드가 서로 맞는 것 같다..
선녀님께서 어디선가 들바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ㅎㅎ
함박꽃 군락지..
운무 때문에 신비감이 돌고
이렇게 많은 함박꽃 군락지는 처음 본다..
대승령에서 십이선녀계곡을 지나
남교리로 하산길은 몇군데 빼고는 비교적 순하다..
계곡이라서 주위의 풍경은 별로지만
혹시 선녀님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십이선녀탕'계곡은 열두 개의 물웅덩이와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개수는 계절, 수량,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며
노산 이은상은 8폭 8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루든과 함께..
예전에는 암반이 패여 만들어진
물웅덩이나 소가 많다하여 탕숫골, 탕수동이라 불리었다고하며..
여러 물웅덩이 중 하나인 용탕은 뒷벽의 큰바윗굴에서 용이 나왔다 하여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올렸던 곳으로 그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한다..
루든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운무는 걷혀가지만..
선녀님은 오리무중이고..
선녀님들께서 목욕했다는 곳에서 잠시 쉬며
족탕을 하는데 물이 맑고 발이 시릴정도로 물이 차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지만 선녀님은 안오실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꽃이 지는 까닭 / 박소향
피고 지는 일이 어찌 네 탓이랴
곷잎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가만히 귀를 대고
등을 내어주고 있다
눈을 감아도
뜨겁게 이름을 부르며
웃고 서 있더니
초록잎을 환하게 남겨두고
짧은 날에 슬픔으로 맺힌 까닭은
사랑이 사랑을 지키지 못하여
꽃이 지는가
선녀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설악에 들었는데 코스가 조금 싱거웠고..
욕심 같아서는 서북릉을 타고 귀때기청봉을 지나 한계령으로 빠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올가을에는 장수대를 들머리로하여 중청에서 일박하고 공룡과 마등령을 타보아야겠다..
비록 선녀님은 못 만났지만 날씨도 그만하면 괜찮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루든님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로해요~~
언제: 2008년 6월 14일
어디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 갈림길-두문폭폭-복숭아탕-남교리
산행시간 : 10시 10분 ~ 16시 20분
누구랑 : 그린산악회, 들바람
날씨 : 흐렸다가 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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