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이와 함께한 나들이(2021.9.4)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날~

들산바람 2021. 9. 5. 15:11

산행하기에도 좋은 날이었지만 귀엽고 예쁜 가윤이도 보고 싶고

겸사겸사해서 아들 딸 며느리 사위를 소집했는데 100% 참석~

 

 

 

 

 

 

 

 

 

 

 

 

 

 

 

 

 

 

 

 

 

 

 

 

 

 

 

 

 

 

 

 

 

 

 

 

 

 

 

采蓮曲(채련곡) / 연밥을 따며 부른 노래 - 許蘭雪軒(허난설헌)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네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 / 임을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 동안 부끄러웠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 강희복

 

누릉지 한 그릇에

마른 멸치 고추장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값비싼 옷은 아니어도

철따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습니다

비행기는 못 타도 비행기 지나가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세월이 익은 와인은 없어도

친구 같은 막걸리가 곁에 있습니다

넓은 거실에 푹신한 소파는 없어도

문 닫으면 아늑한 방에

아내와 있습니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가을 장맛비가 그쳐서 강서구 마곡로에 위치한 서울식물원호수공원에서

귀엽고 예쁜 외손녀와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