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에도 좋은 날이었지만 귀엽고 예쁜 가윤이도 보고 싶고
겸사겸사해서 아들 딸 며느리 사위를 소집했는데 100% 참석~
采蓮曲(채련곡) / 연밥을 따며 부른 노래 - 許蘭雪軒(허난설헌)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네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 / 임을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 동안 부끄러웠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 강희복
누릉지 한 그릇에
마른 멸치 고추장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값비싼 옷은 아니어도
철따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습니다
비행기는 못 타도 비행기 지나가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세월이 익은 와인은 없어도
친구 같은 막걸리가 곁에 있습니다
넓은 거실에 푹신한 소파는 없어도
문 닫으면 아늑한 방에
아내와 있습니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가을 장맛비가 그쳐서 강서구 마곡로에 위치한 서울식물원호수공원에서
귀엽고 예쁜 외손녀와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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