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밤도 차츰 길어지고
아침 저녁으로 소솔한 바람이 부는 날
월산과 허저프와 함께 야등을 하는데 안개가 끼었다..
야경은 좋지 않았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좋았으며 월산과 허저프가
준비해온 갈비를 구워 마꼴리를 한잔하는데 참 좋았다..
언제 : 2009년 9월 24일
어디 :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승천거북전망대-해태능선-마당바위-백신연구소
산행시간 : 19시 10분 ~ 22시 20분
누구랑 : 월산, 허저프, 들바람
날씨 : 안개와 시원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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