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산에서..(09.6.21)
삼색제비꽃..
삼색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하며 북유럽 원산의 제비꽃을 개량한 한해살이풀이다. 팬지(pansy)라고도
하며 봄의 화단·화분용 외에 절화용으로도 이용한다. 19-20세기 초에 걸쳐 영국·프랑스에서 개량되어
현재의 정원 팬지가 만들어졌다.
높이는 12-25센티미터이며 줄기는 곧게 자라거나 옆으로 벋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밑부분의 잎은 난원형이고, 윗부분의 잎은 긴 주걱 모양이다. 잎자루는 길고, 큰 턱잎이 있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은 소륜종·중륜종·대륜종이 있다.
꽃잎은 5개이나 모양이 서로 같지 않고, 흰색· 노란색· 자주색의 3색으로 피나 원예품종은 단색 또는
오렌지색·갈청색·적색·청색 등 변화가 많다.
팬지의 품종을 크게 나누면 대륜계와 고성절화형(高性切花型)이 있다. 대륜계는 높이가 낮으므로 대부분
화단이나 화분에 심으며 꽃이 매우 크다. 고성절화형은 높이가 40-50센티미터에 이르며 꽃자루도 20㎝ 이상
되므로 절화용으로 이용한다. 일반 재배 때는 9월에 파종하나 목적하는 개화기에 따라 파종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일반 화단용은 9월 상순에 파종하여 4-5월에 피게 하고, 촉성으로 재배하려면 8월 하순에 파종하여 2-3월에
피게 할 수 있다. 발아에 알맞은 온도는 18-21℃로 여름의 고온에는 종자의 발아가 어렵다.
파종 후 흙을 약간 덮어주면 10일 안에 발아하며, 30일이 지나 본잎이 1-2개 나왔을 때 이식한다.
삼색제비꽃의 전설..
아주 먼 옛날 가난한 집에 아주 아름답고 일 잘하는 처녀가 있었다.
시집갈 나이가 되자 그 처녀를 탐내는 부자집이 많았다.
부자집의 오만함이 싫었던 처녀는 언제나 그런 혼담을 거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동네에서 제일 부자 집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그집 아들이 자기 집안만 믿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계집질에 노름을 즐기기로 유명하여 처음에는 그 처녀도 거절하였으나
부모님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시집을 가게 되었다.
시집간 다음날부터 신랑은 신부를 방에서 조차 나오지 못하게 하고 아무일도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은 언제나 밖으로 나돌아 다니며 옛날처럼 술과 여자로 세월을 보냈다.
가끔 집에 들어와서는 말도 안되는 일로 트집을 잡아서 신부를 매질하였다.
마침 이 집에는 착한 고양이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 고양이는 주인이 주는 밥 보다는
자기 힘으로 쥐를 잡아먹는 것을 더 좋아했다.
이 고양이를 보는 신부의 마음은 찟어지는 것 같고 자유로웠던 처녀 때가 자꾸 생각났다.
무료함과 매질에 견디지 못했던 신부는 결국 차츰 야위어가더니 죽고 말았다.
그녀가 묻힌 무덤에는 눈이 채 녹지도 않은 초봄부터
보라색, 노란색, 흰색의 자그마한 꽃이 피어났다.
꽃의 모양은 꼭 고양이 머리 형상이었다.
이 꽃은 찬서리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초겨울까지,
백 가지 꽃이 모두 자취를 감추는 그 때까지 조금도 변함없이 피곤했다.
시집 가서 오래오래 갇혀 있는 동안 햇빛마저 마음대로 구경하지 못 했던
그 영혼이 마음껏 세상을 구경하려고 그렇게 오래도록 피어 있는 것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