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북한산 숨은벽(2014.9.13)예쁜 하늘만큼이나 참 좋았다~
들산바람
2014. 9. 14. 19:02
수련 / 김금아
베란다 장독뚜겅에 수련이 피었습니다.
가드다란 목을 길게 치켜든 게
몇일 전 남포동 거리를 걸어가는
까까머리 동자승 같습니다.
큰스님 뒤를 쫄망쫄망 따르며
바랑을 짊어지고 물소리를 내며 걸어갑니다.
그 동자승 오늘
장독뚝겅 안 깊은 하늘 속에서
연보라빛 봄 한 짐 내려놓으려고
내 뜰까지 걸어오신 겁니다.
북한산 숨은벽을 7월에 찾았을 때는 밤골계곡에 물이 없어서 바짝 말라 있었는데 물소리도 들리고
그늘에 들면 시원한 느낌도 들고 하늘도 조금 높아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산행하는데
예쁜 하늘만큼이나 참 좋았다~
언제 : 2014년 9월 13일
어디 : 효자비2동버스정류장-국사당-효자비탐방지원센터-밤골계곡-숨은벽전망대-고래바위-
숨은벽빨래판바위-밤골계곡-효자비탐방지원센터-국사당-효자비2동버스정류장
날씨 : 기온은 조금 높았지만 맑고 예쁜 하늘
산행시간 : 12시 35분~19시 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