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북한산(2013.12.11)눈과 바람이 좋았다~
들산바람
2013. 12. 12. 13:38
12월의 단상 / 구경애
저기 벌거벗은 가지 끝에
삶에 지쳐
넋 나간 한 사람
걸려 있고
숭숭 털 빠진
까치가 걸터앉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참새는 조잘거리고
지나던 바람은
쯧쯧,
혀차며 흘겨보는데
추위에 떨던 고양이 한 마리
낡은 발톱으로 기지개 편다.
칼바람과 상고대와 눈이 그리웠지만 12월 15일까기 왠만한 산은 입산 금지다..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2월 북쪽 산을 그리워하면서 오랜만에
북한산을 찾았는데 눈과 바람이 좋았다~
언제 : 2013년 12월 11일
어디 : 불광역-용화제1탐방지원센터-쪽두리봉-탕춘대능선-탕춘대탐방지원센터-
구기동영광교회-이북5도청-구기터널. 한국고전번역원정류소
날씨 : 이른 아침까지 눈, 오후엔 바람과 추위
산행 시간 : 12시 43분 ~15시 0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