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관악산(2012.7.12)마꼴리를 한잔하고 나서야~ㅎ
들산바람
2012. 7. 13. 10:33
군불 때는 저녁 / 김창균
장마철이 되면
어김없이 바닥에서 물이 치솟는 부엌에 앉아
저녁 내내 군불을 때거나
하릴없이 청솔가지를 툭툭 꺾어
손톱 밑 때를 파거나 이런 날
아귀가 맞지 않는 문틈 사이로 온몸을 밀어내며
햇살과 그 햇살을 향해 달려드는 먼지를 구경하다
나도 문득, 옹이가 많은 불쏘시개처럼
오래오래 타고 싶었다.
산행하면서 한때 소나기도 만났고 전행적인 무더운 장마철 날씨라서 땀도
비오듯이 쏟아지고 몸도 축축 쳐지는 것 같았고 조금 힘들었던 산행..
깔딱고개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팔봉을 포기하고 하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마꼴리를 한잔하고 나서야
기운을 차리고 팔봉을 넘을 수 있었다~ㅎ
언제 : 2012년 7월 12일
어디 : 사당역-관음사-국기봉-헬리포트-하마바위-마당바위-헬리포트-
이봉-관악산 정상-말바위-깔딱고개-팔봉-무너미고개-
삼거리약수터-제4야영장-호수공원-사울대입구
산행시간 : 10시58분 ~18시 42분
날씨 : 무덥고 한때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