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
선유도(11.4.5)봄마중도 할겸~
들산바람
2011. 4. 5. 15:38
나는 이 땅에 / 성춘복
거듭 거듭 사랑을 위하여
나는 이 땅에 산다
산의 아득한 높이로부터
강의 깊은 곳까지
부르며 답하기 위해
나는 이땅에 머루른다
거센 바람이
꽃을 부스러뜨리고
길도 끊어 놓는다지만
희한한 웃음이 구름을 헤쳐 놓는
그 하늘 아래
그 안에 산다
끝에서 끝까지
비록 한뼘의 땅 속에
내가 갇힌다해도
샘물에 혀 적시는 그런 즐거움
거듭하는 사랑을 향해
나는 이땅에 산다.
따스한 햇살도 그립고 봄마중도 할겸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를 쉬엄쉬엄 한바퀴 돌았다~
댕강나무 매화나무 산수유나무는 화사한 꽃을 피웠고
선유도에는 어느새 봄이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