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장을 하였다~(10.11.6)
들산바람
2010. 11. 13. 08:45
가을 /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 보게, 그대의 집으로
굳이 날씨가 추울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조금 이른듯 하였지만
밭에서 직접 기른배추와 무우를 뽑아다가
김장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