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관악산(10.10.16)선선한 가을바람도 솔솔 불고~
들산바람
2010. 10. 17. 11:03
달빛 그릇 / 강문석
늘 비어 있던 그릇에
어느 날 달빛이 그득 채워졌다
앞서 가던 이에게도
달빛 한 그릇 건네 드린다
뒤에서 오던 이에게도
달빛 한 그릇 부어드린다
거듭거듭 비워낼수록
그득히 채워지는 달빛 그릇
어둡던 내 안이 환해지고
거친 숨결 고요해졌다
어떤 이는 달빛을
흠뻑 받아 마시고 그윽해지고
어떤 이는 달빛을
보지 못해 빈 그릇만 받았다
늘 비어 있던 그 곳이
어느 날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토요일이라 빌딩 불빛이 일찍 꺼져 야경이 평일보다 못하였지만
올해 들어서 2번째 야등을 하는데 선선한가을바람도 솔솔 불고 좋았다..
언제 : 10년 10월 16일
어디 : 사당역 4번출구-관음사-사당1봉-사당2봉-원점회기
날씨 : 선선한 가을바람이 차게 느껴졌던 밤
산행시간 : 17시 03분 ~ 21시 50분
누구랑 : 월산, 연순, 판이, 들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