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꽃..

들산바람 2010. 6. 10. 12:53

 

 

화악산에서..(09.9.13)

 

설악산 중청봉에서..(09.8.1)

 

 

금강초롱꽃..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0∼90cm이며 뿌리는 굵고 갈라진다.

잎은 줄기 중간에서 4∼6개가 어긋나고 윗부분의 것은 마디사이가 좁아서 뭉쳐난 것같이 보인다.

길이 5.5∼15cm, 너비 2.5∼7cm이다.잎자루가 길고 긴 달걀모양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뭉툭하거나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윤기가 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종(鐘) 모양이고 줄기 위에 1∼2개가 붙거나 또는 짧은 가지 끝에 붙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관(花冠)은 얕게 갈라지고 길이 4cm 정도, 너비 2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좁은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의 밑부분이 넓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꽃밥은 길이 8~9mm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서 말리며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열매는 삭과(蒴果)이며 9∼10월에 익는다. 정원에 심을 수 있는 관상식물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기도·강원도·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백색꽃이 피는 것을 흰금강초롱(for. alba)이라고 한다.

 

 

 

금강초롱꽃 전설1


밤의아가씨들 중의 한 신인 '헤스페리데스'와 그녀의 딸 '캄파뉼'은

세계의 서쪽 오케아노 스의 강물 가까이에 황금의 사과나무를 지키고 있었다.

이 나무는 헤라'가 '제우스'와 결혼 했을 때 대지의 여신 '가이아'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었다.


어느 날 캄파뉼은 도적이 나타나자 파수꾼이며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용'라돈'에게 알리려 고 은빛의 종을 울렸다.

이때 당황한 도적은 캄파뉼의 가슴을 한 칼에 찔러 죽인 후 도망쳐 버렸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라돈에 의해 무참히 죽은 캄파뉼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꽃의 여신 '플로라'는 그 시체를 보고 그녀의 죽음을 가엾게 여겨

은종 모습의 아름다운 꽃으로 모 습을 바꾸었다. 이 꽃이 초롱꽃이다.

 

 

금강초롱꽃 전설2


옛날 금강산 기슭 어느 마을에 부모를 잃은 오누이가 다정하게 살고 있었지요.

오빠는 재간있는 석공으로서 바위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금강산을 명산으로 만들려고 마음먹고, 3년후에 돌아오기를 약속하고

사랑하는 동생과 헤여져 깊은 금강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날과 달이 지나 오빠가 떠난 지 3년째되는 날이 왔습니다.

소녀는 기쁜 마음으로 오빠가 좋아하는 산채로 음식도 만들고 집도 알뜰히 거두면서

오빠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돌아오다가 길을 잃고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녀는 오빠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

금강산 봉우리에는 오빠를 찾는 소녀의 목소리만 애처롭게 메아리칠뿐

오빠의 종적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소녀가 이산 저산 헤매는 사이에 해는 지고 캄캄한 밤이 되었습니다.
"야, 이럴 때 초롱불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가?"
소녀는 어둠속에서 슬피 울며 오빠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곳마다에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여나

빨간 불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녀는 꽃송이를 꺾어들고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가니

거기에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진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습니다.

오빠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습니다.

이때였습니다. 갑자기 초롱꽃이 흔들거리며 향기가 풍겨나오더니

오빠가 스르르 눈을 뜨는것이였습니다.

아니, 네가 어떻게 왔니?"
오빠는 너무 반가워 동생을 얼싸 안았습니다.
오빠, 이 초롱꽃이 오빠를 찾아내고 살려주었어요."

소녀는 오빠의 손을 잡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초롱꽃이 밝혀주는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부터 오누이는 금강산 구경을 왔던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이 꽃을 꺾어들라고 금강산 곳곳에 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답니다.

금강산을 아끼고 사랑해온 오누이의 아름다운 마음이 피어난듯

고운 이 꽃이 금강산에서만 있다 하여 "금강초롱"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말 이 꽃은 초롱처럼 생겼습니다.

금강초롱은 꽃에 깃든 아름다운 전설과 함께 세계적으로 금강산에만 있는 자랑으로,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사랑속에 길이길이 꽃을 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