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들산바람 2009. 12. 8. 14:35

 

월악산에서..(09.8.8)

 

도라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길경·도랏·길경채·백약·질경·산도라지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자르면 흰색 즙액이 나온다.

높이는 40∼10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없다. 잎의 끝은 날카롭고 밑부분이 넓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빛을 띤 파란색이며

털이 없고 길이 4∼7cm, 너비 1.5∼4cm이다. 꽃은 7∼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지고 그 갈래는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室)이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로 잘된다. 봄·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먹는다. 도라지의 주용 성분은 사포닌이다. 생약의 길경(桔梗)은 뿌리의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말린 것이며, 한방에서는 치열(治熱)·폐열·편도염·설사에 사용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 꽃이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을 겹도라지, 흰색 꽃이 피는 겹도라지를

흰겹도라지라고 한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도라지꽃 전설..

 

옛날에 한 처녀가 중국으로 떠난 오빠를 평생 기다리던 나머지

죽어서 그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설화.

일설에는 사랑하던 남자를 기다리다가 도라지꽃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옛날 옛날 아득히 먼 옛날인 신라시대의 일입니다.

동해의 어느 마을에 부모님을 여의고 오빠와 단둘이서 사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도라지(道羅至). 도라지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면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오빠가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도라지의 오빠는 평민이나 다를바 없이 몰락한 귀족의 자제였기 때문에

신라 조정에서 벼슬다운 벼슬을 할 수 없는 처지였거든요. 

 

도라지가 17살이 되자 오빠는 중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라지의 오라버니가 중국으로 떠나게 된것은

10년 동안 공부를 더 해서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서 였거든요.

 

오빠가 중국으로 공부하러 떠나는 날

도라지는 오빠에게 옷보따리를 주면서 말했습니다.

 

오라버니.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오빠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여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도라지야. 네 뜻을 알겠다.

 

너도 10년 동안 나를 위해서 천지신명께 열심히 기도해다오."

잘 다녀오세요. 

 

그 동안 절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10년 후에 다시 볼께요."

 

도라지 처녀는 오빠를 중국으로 떠나보내고 나서 세간을 처분한 다음

자기 쓸 것만 몇개 간추려서산속에있는절로 떠났습니다.

 

도라지는 절에서 여러 스님들의 심부름을 하며 10년 동안 오빠를 기다렸거든요.  

10년이 지나자 오빠가 중국에서 과거에 급제했다는 소식이 도라지에게 전해졌습니다.

 

도라지는 속으로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도라지의 오빠는 사실 중국 조정에서 벼슬까지 얻어 정착한 상태였거든요.

 

도라지는 10년을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

오빠는 언젠가 내 곁으로 돌아오실거야.....'

10년 동안을 참고 지내면서 도라지는 오빠의 무사귀환을 부처님께 염원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도라지는 아주머니가 되었습니다.

10년이 더 지난 어느날 도라지는 스님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시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염없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가지 등뒤에서 "도라지야! 오빠가 왔어!"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오빠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더니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게 아닐까요?

크게 실망한 도라지는 마침내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스님은 도라지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장사지내 주였으며,

이듬해 무덤에서 작은 보라빛의 꽃이 몇 송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오빠를 기다리던 처녀의 영혼이 깃든 꽃이라 해서

도라지 꽃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