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친구와 함께한 지리산(08.11.14~15)
동서울 터미널에서 24시에
출발하여 백무동에 4시에 도착..
국립공원은 일출 일몰 2시간 전에는 산행이 안된다고
하여 걱정을 했지만 매표소에 지킴이가 없어서 4시에 무사히 통과~
장터목에서 만나기로 한
하기사님도 벌써 중산리에 와 있다고 하고~
시간대별로 일정을 꼼꼼이 짜주시고 통영에서 12인승
봉고차를 랜트해 왔다고 하는데 너무 고맙다..신세를 어떻게 갑아야 할지..
장거리 산행이라서
걱정했던 마눌님은 의외로 잘가고
마라톤 풀코스를 3번이나 완주한 미숙님께서
전날 병원에 다녀오고 컨디션도 좋지않아 무척 힘들어 한다..
하기사님께서는 축지법을 쓰셨는지 벌써
장터목에서 기다린다고 하는데 환자도 있고 지리산 경치에
반해서 진도도 안 나가고 하기사님께서 일정과 구간마다 시간을 정해놓았지만 무용지물..
장터목에서 통영에 사시는 하기사님과
첫 만남이었지만 오랜 지기처럼 서로 한눈에
알아보았는데 산 좋아하는 사람 다 그렇 듯이 참 순해보인다~
들바람과 하기사님께서 가지고 온 코펠과 버너로 아침을 해서 먹고 주님도
모시는데 미숙님은 대피소에서 한 시간가량 자고 나더니 조금 좋아진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장터목에서..
산행속도가 느려 하기사님께서 짜주신
일정이 무용지물이고 들바람은 장터목에서부터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까지 미숙 배낭을 메고 산행하느라 낙오할뻔~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여 정상 부근에서는 눈이나 상고대를 기대해보기도..
상고대는 못보았지만 날씨도 좋고 경치가 참 좋다..
덕분에 속도는 더 느려지고~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 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나온 능선들..
천왕봉은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있다.
정상에는 1982년에 경상남도가 세운 높이 1.5m의 표지석이 서 있다.
함양 방면으로는 칠선계곡을 이루고, 산청 방면으로는
통신골·천왕골(상봉골)을 이루어 중산리계곡으로 이어진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항상 구름에 싸여 있어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이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이며,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이 천왕봉 출일 만큼 해돋이가 아름답다.
정상에 1칸 크기의 돌담벽이 있고, 그 안의 너와집 사당에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빨치산에 의해 파손된 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정상 아래에는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이 솟아나오는 천왕샘이 있다.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 개천문(개선문),
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하며,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있다.
법계사를 지난 뒤에 나오는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중턱, 해발 1400m에 있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사찰이다.
544년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고, 1405년 정심선사(正心禪師)가 중창하였다.
그 뒤부터 수도처로 알려져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6.25전쟁 때
불에 탔지만 워낙 높은 곳에 있어 재건을 못하고 토굴로 명맥을 이어오다 최근에야 법당이 세워졌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법계사 삼층석탑(보물 제473호)이
법당 왼쪽에 거대한 암석을 기단으로 세워져 있다. 지리산 7대
사찰로 꼽히며 사찰 뒤로 암봉과 문창대가 보인다.
하산은 로타리대피소에서
칼바위코스 보다 조금 짧은 순두류 자연학습원으로..
예정시간을 한참이나 지나서
순두류 자연학습원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중산리로
이동하는데 장거리 산행에 익숙지않아 다들 많이 피곤을 느끼는 것 같다..
통영으로 이동할려면 중산리에서
진주로 가서 통영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하기사님 덕분에 중산리에서 바로 통영으로 직행..
하기사님은 산행의 피곤함도 있고 운전하시고 뒤에 탄사람들은 골아 떨어지고~
가을의 눈 / 정세나
신선한 새벽에 수혈 같은 비가 온다
조용히 두 팔을 들어 가슴을 적신다
어제보다 조금 더 늙어버린 몸에
새로운 젊음이 빗속에서 일어선다
빗속에서 일어서는
새로운 나의 눈
이제 나는 실없는 욕망을 거두고
수확의 가을 눈을 만나야겠다
뒷풀이겸 저녁을 하기사님께서 예약하신
통영의 명물 다찌 술집에서 가졌는데 이곳은 회를
비롯하여 안주가 무한 리필된다.. 다만 밥이 없어 하기사님께서
따로 김밥을 사오셨고 통영에 오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볼만 하다..
숙소는 콘도를 잡지 못해 찜질방에서 잤는데 피로를 푸는데는 콘도보다 좋았다고 한다..
마눌님을 비롯하여 몇몇은 장거리 산행 경험이 없어 걱정을 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하기사님께서 꼼꼼히 준비하신 일정을
소화 못해 아쉬웠으며 봉고차를 랜트하여 통영까지 운전하여 주시고
음식점까지 예약하여 주신 하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2008년 11월 14~15일
어디 : 백무동-하동바위-장터목 대피소-통처문-
천왕봉-법계사-로타리 대피소-순두류 자연학습장-중산리
누구랑 : 도돌돌, 은하수, 가재샘, 하기사,
여동상부부, 미숙부부, 들바람부부(10명)
산행시간 : 04시 05분~15시 12분
날씨 : 무척 맑고 포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