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11.8.17)여유로움과 분위기가~

들산바람 2011. 8. 18. 10:55

 

 

 

 

 

 

 

 

 

 

 

 

 

 

 

 

 

 

 

 

 

 

 

 

 

 

 

 

 

 

 

 

 

 

 

 

 

 

 

 

 

 

 

 

 

 

 

 

 

 

 

 

 

 

 

 

 

 

 

 

 

 

 

 

 

 

 

 

 

 

 

 

 

비 오는 날 /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지방 산 가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비 때문에 포기하고 비가 조금 잦아들 무렵 근교 산으로..

조금 늦은 산행인데다가 바람도 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중에 계란말이를 안주로 마꼴리를 마시는데

유로움과 분위기기도 있고 참 좋았다~

 

 

언제 : 2011년 8월 17일

어디 : 서울대 제2공학관-자운암능선-국기봉-관악산 정상-

말바위-깔닥고개-연주샘-서울대 제2공학관

산행시간 : 14시 29분~17시 58분

날씨 : 비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