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 박강남

들산바람 2009. 6. 16. 21:41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 박강남

 

누군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거칠 것 없고

머무름 없는 바람으로

그저 자유롭게

허허로운 내 모습을 감추고

 

떠나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나를 위해 울어 줄

단 한 사람에게도

마지막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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